Somersault... (공중제비, 재주넘기)
(영화의 중반부 삽입된) 요동치는 낙엽을 바라보는 하이디의 얼굴...
여자의 몸이 가진 궁극의 가치가 무엇이길래,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이 나도록 '도덕'이란 돌멩이를 꽉 쥐고 있었던 것일까...
던지기 위해?
스스로 엄격하지 못하면서 두 눈이 가진 일방적인 방향성으로 타인에게만 도덕을 들이미는 지금의 사회에...
나도 포함되어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값을 지불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사용하는 여자아이...
성에 대한 존엄과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그녀의 방식은 어쩐지 편하지가 않았다.
주어진 상황에서 그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을 성숙이라고 한다면...
엄마의 남자친구와 키스를 하면서 파괴된 가족관계(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선 그녀의 진심어린 반성이 있어야 했다.
그랬다면 이 영화는 시작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애비 코니쉬의 게으른 표정은 이 영화를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끌고가는 힘이었다.
어서어서 깨달으라고 채근하고 싶게 만드는 느린 눈빛...
유난히 파란 빛의 영상이 많은 중에
하이디와 조가 집어든 고글과 술잔을 통해 보는 붉은 세상은
그들이 겪는 혼란이 얼마나 찰나의 순간에 결정될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사실은 마지막 단추에 도달해서야 알 수 있다.
파행적으로 흘러가는 모든 일들...
상처를 받은 대상을 향한 분노가 아니라,
그녀의 주변에 가장 상처에 취약한 아이렌의 치부를 건드리는 장면은
정말이지 손사래를 치면서 말리고 싶었다.
이 모든 것이
자기 혐오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처음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
어머니에게로...
모텔 주인인 아이렌의 관용은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메세지임에 분명하다.
Decoder Ring & Lenka - Somersault
I see your bright light
in there
Like snow clouds
Across the valleys
The snow falls
Down
Onto my skin
In my heart
You'll stay
In my heart
Yeah, yeah
In my heart
You'll stay
In my heart
All of the breath in me
I keep you
In my heart
Deep breath
All of all the breath in me
Tell me
I keep you
Now you will always b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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