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 말링(Brittany Heyworth Marling)
1983년생, 173cm의 훤칠한 키... actress, screenwriter, film producer...
Georgetown University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04년 다큐 Boxers and Ballerinas부터였다.
배우로서 그녀의 Filmography를 보면,
2011년 Another Earth, Sound of My Voice, Community
2012년 Arbitrage
2013년 The East, The Company You Keep
등이 있다.
Somersault의 애비 코니쉬처럼...
한 편의 영화가 한 켠의 여백도 없이 꽉 채워지는 여배우 한 명의 존재감이란...
영화를 보는 내내
호흡의 양과 깊이에 자신도 모르게 동조하게 되는 묘한 경험을 했더랬다.
애비 코니쉬와 조디 포스터, 니콜 키드먼을 적절히 섞어 놓아
(순전히 본인 취향으로 볼때) '완전체'에 이르지 않았나...싶을 정도로...^^*
사실 Another Earth에선 The East에서처럼 존재감이 폭발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스토리를 이어가는 그녀 특유의 색깔이 있었고...
위축과 상실을 경험하고 있는 Rhoda를 보여주기 위해 손짓 하나, 고갯짓 하나 흘려버리지 않았다.
역시 최고는 눈빛...
예쁜 눈빛과 매력적인 눈빛, 섹시한 눈빛...이라는 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배우의 눈빛을 타고난 이들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이 영화에서 브릿 말링은 각본, 주연, 제작을 맡았고,
러브라인에 대한 스토리 컨셉은 Graham Greene의 소설 The Tenth Man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사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았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앞서도 말했다시피 여배우로 시작해서 여배우의 잔상만 남는 영화...였으므로...
그런 의미에서 압권은... 마지막 장면이 아닌가...하는데..
용서에 대한 과정에서 가장 힘든 것은 '스스로'를 향한 것이 아닐까 한다.
결국 용서에 실패한 청소부 할아버진 스스로 자신의 눈과 귀를 벌하지만...
another earth에서... 그 할아버진 어쩌면 용서를 택했을 수도 있다.
영화에서처럼 내가 두 명이 되지 않는 이상, 두 가지 인생을 다 살아볼 수 없으니
어떤 삶이 더 실제에 가까우냐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뻔뻔스럽게 벌하지 말고...
괴롭게 용서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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