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크 (one week, 2008)
'대답'을 찾다.
늘 객사할 팔자라며 우스개 소리를 지껄이던 나는 이 영화를 본 후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준비되지 않은 죽음을 만났을 때 단 몇 시간, 단 몇 분, 혹은 단 몇 초를, 그 마지막 순간을
알차게 살아낼 자신이 있을까...
없다면...나에게 객사는 가당치 않겠다...하고..
암 말기를 선고 받은 벤에게 오토바이를 판 할아버진 이렇게 말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똥오줌도 못가리게 되었다."
벤의 상태을 마치 알고 있다는 듯 덧없는 표정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보는 내내 울음을 참지 못하다니...
암 보험도 여러 개 들어놓은 주제에...
최근 아무리 해도 잊혀지지 않는 게 있었다.
레밍쥐... 먹이를 찾다가 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절벽에서 떨어져 죽어버린다는... 일명 나그네쥐...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종이 사방으로 서식지를 찾아 돌아다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통은 눈이 나쁜 레밍이 바다를 쉽게 건널 수 있는 작은 강으로 착각해서 ‘집단 자살’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우울하지도, 불안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는데...뭔가 허무했던 모양이다.
레밍쥐... 집단자살... 계속 뇌리에 남아 고개를 흔들어도 쉬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가...
평점이 너무 과하다는 나부랭이 리뷰들을 읽고도 눈물이 멈추지 않은 이유도...
처음엔 캐나다 홍보 영상인가 했다.
로드 무비라... 길과 오토바이만 나오는 것도 탐탁지 않았다.
자꾸 <나의 즐거운 일기>에서 난니 모레티가 몰던 스쿠터가 생각나서...
그러다...
벤의 오토바이가 고장나자... 그만... 그가 되어버린 거다...
원망하지 않아서...
그 상황을 받아들인 그가 너무도 이기적이었기에... 나라도 그러겠군... 해버렸다.
90%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전...
10%의 치료를 시작하기 전...
벤이 가진 일주일의 시간...
어떤 말로 그 가치를 설명할 수 있을까...
<친구, 가족,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존재들에게조차 위로 받지 못하는 니힐리즘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권함.>
OST 정말 good!! 그것이 다인양...
but OST 발매가 안되어 떠도는 유투브 영상만으로 만족해야함.
- "An Awful Lot of Sunshine"
Performed by Hugh and Rosie
- "Imaginary Bars"
Written by Tony Dekker (as T. Dekker) / Great Lake Swimmers
- "Hard Road"
Written and Performed by Sam Roberts
- "20 Miles"
Performed by Selina Martin
- "Calendar Girl"
Performed by Stars
- "Don't Bother (Demo)"
Written by Bryan Lee O'Malley
- "Oh Canada"
Performed by Hugh Oliver
- "Reborn"
Written by Ged Flood (Ged Flood / PRS)
- "Nice Day"
Written by Scott L.D. Walker
- "A Million Dollars"
Performed by Joel Plaskett
- "Skyway Bridge"
Written by Melissa McClelland
- "Ricky Come Home"
Music and Lyrics by Andrew Heintzman
- "Weighty Ghost"
Written by Paul Murphy, Loel Campbell, Tim D'Eon, Jud Haynes
- "The Great Escape"
Written by Patrick Watson
- "Pacifist's Anthem"
Written by Andrew Penner
- "Blackwinged Bird"
Written by Emm Gry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