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굿' 바이 (Good & Bye, 2008)

Wednesdays 2014. 1. 10. 10:56

 

 

 

 

일본 영화는 정말 싫다.

 

매번 볼 때마다 마치 우리 옆집에서.. 혹은 내가 살았던 그 집에서 일어나는 일인양

 

잔상처럼 희미하지도 않고, 현실보다 더 또렷하게 꿈에서 재생된다.  

 

주인공이 되어 오열하고... 꿈에서 깨고 나면  다시 잠을 청하기 조차 두려워 지는 거다.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란 소설에

 

잘 있었나, K양

 

당신이 이 편지를 받고, K양이란 호칭에 한동안 즐겁게 웃을 것이라 장담한다.

 

김수야, 수야씨, 이 여자야, 순둥아!

 

당신의 호칭을 즐겁게 변조해 부를 수 있었던 그때, 나는 참 행복했다. 당신 같은 여자를 엄마로 두어서.

 

로 시작하는 서문이 있다.

 

 

울리기로 작정한 요량으로 시작한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경고 문구가 있다. 절대 공공장소에서 읽지 말것... 울다가 급 당황할 수 있기에...

 

 

노희경 작가의 블로그를 열어두고 몇날 몇일을 서문만 읽었더랬다.

 

결국 읽지 않고는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말이지 저렇게 노골적인 서론은 ...

 

 

 

굿바이란 영화가 그러하다.

 

영화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히로스에 료코가 나와서 보기 시작했을 뿐이다.

 

잔잔한 멜로를 기대하며... 소소한 일상 속에 있는 진정성을 찾는 정도의 영화라 믿으며...

 

 

그런데... 납관이라니...

 

납관이라니...

 

 

입술을 깨물지 않고서야...

 

 

 

그리하여 리뷰는 다음 문구로 대신할 수 밖에 없다.

 

 

경고! - 를 다하지 못한 아들과 딸들은 보지 말것!  나는 경고했음.